건강한 두유 만들기, 제대로 알고 마시자

시작하며

두유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료다. 최근에는 두유 제조기를 활용해 직접 만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품 광고에서는 ‘콩을 불릴 필요 없이 바로 두유를 만들 수 있다’고 홍보하는데, 과연 이 방법이 안전할까? 콩을 불리지 않고 두유를 만들 경우의 위험성과 건강한 두유를 만드는 올바른 방법을 살펴보자.

 

1. 두유 제조기, 콩을 불리지 않아도 될까?

두유 제조기는 편리한 주방가전이지만,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제조기 내부에서 콩을 가열해 두유를 만드는 방식이지만, 일반적인 삶는 과정과 차이가 있다.

가정에서 콩을 삶아 두유를 만들 때는 보통 12시간 이상 물에 불린 후 깨끗한 물로 삶는다. 하지만 일부 두유 제조기는 콩을 불리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하는데, 이는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 콩을 불리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1) 소화 장애 가능성

콩에는 피트산, 렉틴, 트립신 저해제 같은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단백질과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며,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트립신 저해제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소화를 어렵게 만든다.

(2) 독소 제거 부족

일부 콩, 특히 강낭콩 등에는 독소가 포함되어 있어 충분히 가열되지 않으면 체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두유 제조기가 콩을 가열한다고 해도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독소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3) 단백질 흡수율 저하

단백질은 체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야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하지만 콩을 충분히 불리지 않으면 단백질 분해가 원활하지 않아 영양 흡수율이 낮아질 수 있다.

 

3. 두유를 만들기 전에 콩을 불려야 하는 이유

(1) 피트산 제거

피트산은 미네랄과 결합해 몸에서 칼슘, 철분 등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하지만 콩을 충분히 불리고 삶으면 피트산이 감소해 체내에서 영양소 흡수가 좋아진다.

(2) 렉틴과 트립신 저해제 감소

콩을 불리고 가열하면 단백질 흡수를 방해하는 물질들이 감소한다. 이 과정이 생략되면 단백질을 섭취해도 효과적으로 활용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3) 독소 제거

특정 콩에는 독소가 포함될 수 있어 반드시 충분한 불림과 가열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4. 건강한 두유 만들기, 올바른 방법

두유 제조기를 사용할 때도 콩을 미리 불려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한다.

(1) 콩을 12시간 이상 불린다

• 여름철: 냉장고에서 12시간
• 겨울철: 실온에서 12시간
• 시간이 부족할 경우: 압력밥솥에 20분 정도 삶기

(2) 불린 물은 반드시 버리고, 새 물로 두유를 만든다

불린 물에는 제거된 피트산 등의 성분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깨끗한 물로 다시 헹궈 사용한다.

(3) 두유 제조기를 사용할 때 ‘쾌속 모드’는 피한다

일부 두유 제조기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중간중간 온도를 낮추는 경우가 있다. ‘쾌속 모드’는 충분한 가열 과정 없이 콩을 빠르게 갈아내므로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마치며

두유를 건강하게 마시기 위해서는 제조 과정에서 콩을 반드시 불리고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편리함만을 생각해 콩을 불리지 않고 두유를 만들면,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단백질 흡수율도 떨어질 수 있다. 두유 제조기를 사용할 때는 12시간 이상 콩을 불린 후, 깨끗한 물로 다시 가열하는 방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두유 제조기를 활용하더라도 올바른 사용법을 익혀야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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