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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리뷰

맥미니도 보조배터리로 가능할까? USB-C 마개조 실험 이야기

by 우리집 가전리뷰 2025. 6. 7.

시작하며

맥미니 전원, 꼭 무거운 어댑터만 써야 할까요?

요즘은 노트북도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하는 시대잖아요. 그런데 맥미니 같은 데스크탑도 USB-C로 전원을 넣을 수 있다면, 활용도는 더 넓어지지 않을까요?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한 실험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맥미니의 전원 단자를 USB-C로 바꿔서 보조배터리로 작동시켜보는 도전이었어요. 저는 이걸 보면서 ‘생활 속 IT 활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답니다.

이 글에서는 영상 속 실험을 바탕으로, 실제 가능한지,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그리고 일반 사용자가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친절하게 풀어드릴게요.

 

1. 왜 이런 실험이 필요했을까?

전력 소모가 적은 애플 실리콘 맥미니

애플 실리콘 맥미니는 생각보다 전력 소모가 적은 기기예요. 맥북 에어나 M4 칩이 탑재된 맥미니는 대체로 최대 소비 전력이 65W 정도라고 알려져 있어요. 이 정도면 일반 USB-C PD 충전기로도 구동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기본은 전용 전원 어댑터

기본적으로는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USB-C 포트로 전원 공급이 불가능했어요. 그래서 일부 사용자들은 직접 전원 단자를 개조해서 USB-C PD 충전기로 전력을 공급하는 실험을 진행하기 시작했답니다.

 

2. USB-C 전원으로 개조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기존 전원 모듈을 제거하고, USB-C로 바꾸기

영상에서는 맥미니 내부의 파워 유닛을 완전히 제거하고, 그 자리에 3D 프린터로 출력한 거치대와 USB-C 입력 모듈을 설치했어요. 그리고 메인보드 전원 입력선에 맞게 선을 직접 연결해서 USB-C PD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로도 작동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죠.

생각보다 잘 작동하지만...

전원은 잘 들어오고, 기본적인 부팅도 성공했어요. 심지어 모니터까지 연결해도 10~20W 수준으로 잘 작동했답니다. 하지만 테스트를 해보니 충전기의 출력 전압에 따라 성능 차이가 꽤 크게 발생한다는 사실도 확인됐어요.

 

3. 📝 이럴 땐 이렇게 해보세요

USB-C 전원으로 맥미니를 쓰고 싶다면 이런 점들을 확인해 보세요

  • 1. 충전기는 반드시 12V 이상 출력 가능한 PD 제품을 사용해야 해요 - 9V로만 작동하는 충전기를 쓰면 성능이 70% 이하로 떨어졌어요.
  • 2. 충분한 와트(W) 출력이 가능한 충전기를 선택하세요 - 최소 65W 이상은 되어야 정상적으로 작동 가능했고, 테스트에서는 120W PD 충전기가 가장 안정적이었어요.
  • 3. 보조배터리는 ‘PD 지원’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 일반 보조배터리는 USB-A 타입이 많아서 안 되고, USB-C PD 출력을 지원하는 고출력 보조배터리여야 합니다.
  • 4. 충전 케이블도 중요해요 - 아무 케이블이나 쓰면 출력이 낮게 나오거나 아예 안 될 수 있어요. 반드시 PD 충전을 지원하는 e-Marker 케이블을 사용하세요.
  • 5. 고사양 작업 시 성능 제한이 생길 수 있어요 - 단순 웹서핑이나 문서작업은 괜찮았지만, 영상 편집이나 게임 같은 무거운 작업은 전원 부족 현상이 발생했어요.

 

4. 이런 실험에서 알 수 있었던 것들

전원 설계의 중요성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전원이에요. 아무리 CPU와 메모리가 좋아도, 전원이 안정적이지 않으면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요. 이 실험에서도 그 점이 아주 잘 드러났습니다.

맥미니는 확실히 저전력 기기

맥미니 M4 기준으로 평균 전력 소모는 10~20W 수준, 최고 피크치도 40W를 넘지 않았어요. 덕분에 USB-C 전원으로도 어느 정도 운영은 가능했지만, 고부하 상태에서는 한계를 보였어요.

12V와 9V 출력 차이는 꽤 큽니다

동일한 충전기라 해도 출력 전압에 따라 맥미니의 성능이 크게 좌우됐어요. 12V 출력이 나올 때는 성능이 거의 100%에 가까웠고, 9V만 나오는 경우에는 멀티코어 성능이 75% 이하로 감소했답니다.

 

5. 그럼 일반 사용자도 따라 해봐도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따라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이런 개조 작업은 내부 구조를 완전히 분해해야 하고, 전원선과 메인보드 연결 등 위험한 작업이 포함돼 있어요. 전자기기 수리에 익숙한 분들이더라도 실수 한 번이면 맥미니가 고장날 수 있어요.

그보다는 정품 어댑터나 정식 PD 지원 기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맥미니를 USB-C로 작동시킨다는 건 처음 들었을 땐 놀라운 일이었지만, 막상 실험을 보면서 느낀 건 충전기 하나, 전압 하나에도 성능이 크게 달라지는 예민한 기기라는 점이었어요. IT 기기들을 쓰다 보면 ‘조금 더 간편하게, 조금 더 작게’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기긴 해요. 저도 그랬거든요.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안정성이고, 특히 전원과 관련된 문제는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실험은 실험으로만 보고, 우리 생활에서는 공식적으로 지원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이런 실험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전력 효율이나 기기의 전원 구조에 대한 이해일 거예요. 그걸 일상생활에 맞게, 적절히 응용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