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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리뷰

일체형 vs 분리형 세탁건조기, LG 워시타워로 다시 돌아간 이유

by 우리집 가전리뷰 2025. 2. 7.
  • LG 일체형 세탁건조기, 결국 처분한 이유와 분리형 선택한 이유
  • 긴 건조 시간과 옷 먼지 문제로 결국 교체 결정

 

최근 세탁건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체형과 분리형 중 어떤 모델이 더 효율적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본인 역시 LG1세대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사용하다가 결국 분리형 제품으로 다시 돌아갔다. 처음에는 일체형의 공간 절약과 편리함을 기대했지만, 사용하면서 몇 가지 큰 문제를 겪었고, 결국 분리형 세탁건조기를 다시 구입하게 되었다.

 

1. LG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주요 단점

1) 건조 시간이 길어지는 무한 건조 문제

LG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 중 하나는 건조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문제였습니다. 분리형 워시타워를 사용할 때는 3kg의 빨래를 건조하는 데 약 1시간 5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러나 LG 올인원 모델을 사용하니 같은 조건에서 2시간 30분 이상 걸렸고, 심지어 건조 시간이 자동으로 계속 연장되는 무한 건조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저녁 시간에 빨래를 돌릴 때 심각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녁 식사 전에 세탁과 건조를 시작해도, 자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건조가 완료되지 않아 빨래를 그대로 두고 자게 되었고, 다음 날 아침에 꺼내보면 내부의 습기와 열기로 인해 빨래가 눅눅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무한 건조 현상이 지속되면서 옷감 손상 문제도 나타났습니다. 건조 시간이 길어질수록 의류가 필요 이상으로 과건조되었고, 그 결과 손수건이나 아기 옷과 같은 작은 빨래들은 지나치게 바싹 마르는 현상이 잦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마치 명태처럼 옷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것과 같았으며, 부드러운 질감이 유지되지 않아 착용감이 크게 저하되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문제가 개선되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해당 업데이트를 적용하기 전에 제품을 교체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습니다. 현재도 LG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의 개선 여부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옷 먼지 제거 성능 부족

또한, 건조 후 남는 옷 먼지가 예상보다 많아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건조가 끝난 옷을 꺼내보면, 곳곳에 먼지가 뭉쳐 있거나 넓게 퍼져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특히 검은색이나 어두운 계열의 옷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하얀색 먼지가 마치 코팅된 것처럼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입기 전에 반드시 돌돌이로 먼지를 제거해야 했습니다.

건조된 옷뿐만 아니라 세탁기 내부에도 먼지가 쌓이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세탁 후에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고 빨래 건조대에서 자연 건조를 시키더라도, 세탁기 내부에 남아 있는 먼지가 바닥으로 계속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청소의 번거로움을 증가시키고, 세탁 후에도 먼지로 인한 불쾌감을 유발했습니다.

이 문제는 LG 제품뿐만 아니라 삼성 등 다른 브랜드의 일체형 세탁건조기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는 일체형 제품이 가진 구조적인 한계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분리형 건조기의 경우, 건조 중에 발생한 먼지가 건조기 내부의 먼지 필터를 통해 즉시 걸러지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체형 제품은 세탁과 건조를 동일한 공간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먼지 필터를 건조기 내부에 배치할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먼지가 먼지 필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남게 되고, 결국 세탁기 내부나 의류에 남아 붙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분리형 건조기의 경우, 건조 후 먼지가 필터에 집중적으로 모이기 때문에 필터를 청소하는 것만으로 먼지 제거가 끝나는 반면, 일체형 제품은 먼지가 여러 곳에 분산되므로 세탁기 내부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필자는 결국 일체형 모델을 포기하고 분리형 모델을 다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다시 LG 분리형 세탁건조기를 선택한 이유

1) 국내 최대 건조 용량 (22kg)으로 더욱 빠른 건조 가능

새로 구입한 LG 분리형 워시타워(세탁 25kg, 건조 22kg) 모델은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기존보다 더 넉넉한 용량을 제공합니다. 건조 용량이 증가하면서 건조 시간이 더욱 단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동일한 빨래량(3kg)을 세팅한 후 여러 차례 건조 시간을 비교해 본 결과, 신형 워시타워는 1시간 31분으로 기존 분리형(1시간 50)보다 19분 단축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5kg의 빨래를 건조할 때도 신형 모델은 1시간 52분으로 기존 모델(2시간 5)보다 13분 더 빠른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속도 향상은 겨울철 두꺼운 이불을 건조할 때 더욱 유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겨울용 솜이불은 건조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부에서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신형 워시타워는 2시간 58분 만에 거의 완벽하게 건조했으며, 자연 건조 상태와 비교했을 때 남아 있는 수분량이 단 34g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거의 완전 건조된 수준으로, 실사용 환경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2) 정교한 온도 제어 기술로 옷감 손상 최소화

LG의 신형 워시타워는 건조 온도를 더욱 정밀하게 조절하여 옷감 손상을 줄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기존 모델의 최고 온도는 57.7도였으나, 신형 모델은 59.6도로 약 2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온도를 올린 것이 아니라, 온도 변화의 편차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설정하여 옷감 손상이 최소화되었습니다.

실제로, 여러 차례 건조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확인한 결과, 건조 도중 온도 편차가 고작 0.4도 이내로 유지되었습니다. 이는 건조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LG의 기술력이 반영된 부분으로, 일정한 온도에서 안정적으로 건조가 이루어지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3) 소비 전력 효율 증가

마지막으로, LG는 매년 소비 전력 효율을 개선해 오고 있으며, 신형 워시타워 역시 이러한 기술적 향상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모델과 비교했을 때 신형 모델은 건조 속도를 향상시키면서도 전력 소비량을 12.1% 절감하였습니다. , 더 빠르게 건조하면서도 에너지를 덜 소비하는 효율적인 설계를 적용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전력을 줄인 것이 아니라, 고효율 모터와 에너지 절약 기술을 통해 동일한 전력 소비량으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전기세 절감 효과와 함께 보다 친환경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제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