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세탁건조기를 새로 장만하려는 사람이라면, 일체형과 분리형 중 어떤 제품이 더 적합할지 고민하게 된다. 필자도 처음에는 공간 절약과 편리함을 기대하며 LG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선택했지만, 실제 사용해 보니 예상과는 다른 문제점이 있었다. 결국, 사용한 지 얼마 안 돼 분리형 워시타워로 다시 교체했다.
이번 글에서는 LG 일체형 세탁건조기 사용 후 느낀 단점, 그리고 분리형 제품으로 바꾼 이유를 솔직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1. LG 일체형 세탁건조기, 기대와 현실
LG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사용하며 예상과 달랐던 주요 단점들을 살펴보겠다.
1) 예상보다 긴 건조 시간
건조 시간이 길어진다는 점은 어느 정도 감안했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더 불편했다.
- 기존 분리형 세탁건조기: 약 1시간 50분
- LG 올인원 세탁건조기: 약 2시간 30분 이상
일반적으로 건조 시간이 긴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가장 불편했던 점은 건조 시간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현상이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시간을 추가하는 기능 때문인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 무한 연장 현상
- 저녁에 빨래를 돌려도 자기 전에 끝나지 않는 경우 발생
- 다음 날 아침에 꺼냈을 때 눅눅한 느낌이 남아 있음
건조가 과도하게 진행되면서 일부 작은 의류나 손수건이 딱딱하게 변하는 현상이 있었다. 특히 아기 옷처럼 섬세한 소재의 빨래가 예상보다 더 손상되는 경우가 많았다.
2) 먼지 제거 성능의 아쉬움
건조 과정에서 먼지를 효과적으로 걸러내지 못해 옷과 세탁기 내부 곳곳에 먼지가 남아 있었다.
- 옷에 붙어 있는 먼지
- 밝은색 옷에는 덜 보이지만, 어두운 계열 옷은 하얀 먼지가 눈에 띄게 남아 있음
- 돌돌이로 먼지를 일일이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
- 건조기 내부 먼지
- 세탁 후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고 빨래를 널어도 바닥에 먼지가 떨어지는 현상
- 필터에 먼지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서 정기적으로 청소가 필요
일체형 모델은 세탁과 건조가 같은 공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분리형보다 먼지를 걸러내는 효과가 떨어졌다.
2. 다시 LG 분리형 워시타워로 교체한 이유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불편함을 겪은 후, 필자는 결국 분리형 모델을 선택했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1) 국내 최대 건조 용량
필자가 교체한 모델은 LG 워시타워(세탁 25kg, 건조 22kg)로, 기존 모델보다 더 넉넉한 용량을 제공한다.
- 건조 속도 개선
- 구형 16kg 건조기: 평균 1시간 53분
- 신형 22kg 건조기: 평균 1시간 31분
- 대형 이불 건조 가능
- 겨울용 싱글 사이즈 이불을 건조했을 때, 2시간 58분 만에 완전히 마름
2) 세밀한 건조 온도 조절
건조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기술이 업그레이드되어, 옷감 손상을 줄이면서도 빠르게 건조할 수 있었다.
- 최대 온도 변화
- 구형 워시타워: 평균 57.7도
- 신형 워시타워: 평균 59.6도
- 온도 편차 최소화
- 기존 LG 일체형: 최대 온도 편차 1.4도
- 삼성 일체형: 최대 온도 편차 4.3도
- 신형 워시타워: 최대 온도 편차 0.2도
이처럼 정밀한 온도 조절 덕분에 건조 시간이 짧아지고, 옷감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3) 소비 전력 효율 향상
LG는 전력 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데, 신형 워시타워에서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 전력 소비량 비교 (3kg 기준)
- 구형 워시타워: 1,321Wh
- LG 올인원(일체형): 1,680Wh
- 신형 워시타워: 1,460Wh
건조 용량이 더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소비량이 오히려 12.1% 감소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3. LG 일체형 세탁건조기, 여전히 좋은 선택일까?
그렇다면,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피해야 할 제품일까? 그렇지는 않다.
1) 일체형이 좋은 경우
- 공간이 부족한 경우 (분리형 설치가 어려운 환경)
- 세탁 후 건조기로 옮기는 과정이 귀찮은 경우
- 1~2인 가구, 맞벌이 부부처럼 바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경우
2) 분리형이 더 적합한 경우
- 세탁량이 많거나 자주 빨래를 하는 경우
- 옷 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경우
- 건조 시간을 단축하고 싶은 경우
각자의 생활 패턴과 세탁 스타일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치며
세탁건조기를 구매할 때 일체형과 분리형 중 어떤 것이 더 적합한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의 경우, 공간 절약과 편리함 때문에 일체형을 선택했지만, 건조 시간이 길고 옷 먼지 제거 성능이 부족한 점이 불편했다. 결국 분리형 워시타워로 교체한 후 만족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다. 공간이 협소하거나 세탁 후 바로 건조를 원한다면 일체형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사용 패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세탁건조기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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